- 협력업체협의회, 자동차 전용 수출선박 확보와 수출물류비·항만시설비용 개선 촉구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코리아 협력업체를 대표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가 적극적인 자동차 수출물류 개선방안 마련을 정부와 부산시, 지역 경제계에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동차 수출 전용선 확보의 어려움, 최근 2년간 2배 이상 오른 수출 물류비 증가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협력업체협의회는 호소문에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반도체 부품 부족, 원부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많은 이슈를 극복해 왔으나, 최근 두배 이상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인해 어렵게 버텨온 자동차 수출 경쟁력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자국 경제를 위해 해상 수출입 물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기존의 수출 지원 정책에 더해, 특히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력업체협의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최대 수출 기업인 르노코리아와 부품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의 실적을 거두며 선전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물류비 상승으로 위기 의식이 커졌고, 전용 자동차 수출 선사를 확보한 국내 1, 2위 자동차 회사와 달리 높은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어렵게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운임과 선박 확보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협력업체협의회는 “최악의 경우 물류비 상승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및 부품 협력업체들의 주요 수출 품목인 XM3의 유럽 판매 물량이 유럽 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르노코리아 1차 협력업체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업체의 종업원 수는 약 6만4,000명”이라며 “수출 물량 급감으로 최소 생산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들 협력업체의 경영악화와 함께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협의회는 “자동차 전용 수출선박 확보와 수출 물류비 개선, 항만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을 위한 정부 관계 부처와 부산시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후속 지원 방안 모색과 실행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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