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허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전경련 최장수 회장인 허 회장은 다음달 2년 임기가 끝난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은 회장 임기가 끝나는 해 2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허 회장은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지만 마땅한 후보가 없자 회장직을 계속해서 맡아왔다. 하지만 올해도 뚜렷한 후임자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허 회장은 전경련에 쇄신이 필요하다며 사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국내 대기업들의 대표 단체로 위상을 떨쳤던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며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당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탈퇴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서도 배제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비공개 만찬에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만 참석했고, 허 회장은 초청받지 못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