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SK서린빌딩 공유오피스 라운지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SK서린빌딩 공유오피스 라운지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지난해 입사한 7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입사한 신입·경력사원 700여명에게 입사 결정 이유를 물은 결과 ‘수평·자율적인 기업문화’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 입사를 결정할 때 어떤 특성을 고려했냐’는 질문(주관식 응답)에 응답자의 19%가 ‘수평·자율의 기업문화’(19%)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화와 혁신’(18%), ‘급여·성과급 및 복리후생’(17%), ‘ESG 경영’(11%), ‘업계 1위’(6%) 순이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급여·성과급 및 복리후생보다 수평·자율의 기업문화의  순위가 앞선 데는 ‘할 말 하는 문화’라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부터는 수직적인 문화를 파괴하고 상하관계의 벽을 허물기 위해 직급체계를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통일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직접 제안하고 선택한 직급 호칭으로,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단일 직급화로 내부적으로도 승진 개념이 사라져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

직급체계 단일화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일하는 공간, 방식에 대한 구성원들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높여왔다. 2018년부터 시행된 유연근무제를 확대 개편한 ‘선택적 근무제 2.0’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 스스로 총 근로시간 범위 안에서 업무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업무시간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워킹맘·워킹대디 등의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행복도 역시 향상됐다. 

또 소통과 협업을 늘려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일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자율좌석제(공유오피스)’도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자리 칸막이를 없앤 SK서린사옥의 공유오피스는 근무공간인 워킹 존(Working Zone)과 복지·건강 관리를 위한 공용공간인 퍼블릭 존(Public Zone)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 스스로 제도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클랜(Clan)’ 문화가 활성화돼 있다. ‘행복 Clan’은 구성원이 스스로 만드는 행복을 위해 직접 제도를 개선하는 조직이다. 행복 Clan 활동을 통해 이동 수요가 있는 조직이 포스팅을 실시하면 구성원이 자유롭게 지원하는 ‘오잡스(O! JobS)’ 제도가 신설됐고, 10년 주기 근속포상휴가와 연계해 최대 한 달간 쉴 수 있는 휴가제도인 ‘오리브(O! Leave)’ 제도도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세대공감 Clan’, ‘행복공간 Clan’ 등이 운영됐으며, 2015년 도입된 소통 조직인 ‘iCON(innovation Communication ON)’은 경영진 및 리더 직급과 구성원 사이의 소통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가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며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매년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