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증공업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전경 (사진=방송화면 캡처)
▲한진증공업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전경 (사진=방송화면 캡처)

- 출자전환을 통한 감자과정 거쳐 자본잠식 해소 계획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13일 오후 한진중공업(대표 이윤희)은 공시를 통해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측은 자본잠식 사유로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 발표에 따라 해당 주식 거래는 이날부터 일시 정지됐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현지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고 감자과정을 거치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1월 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면서 영도조선소는 방위산업에 특화하고 건설 부문은 주택사업에 주력해 영업흑자를 보인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상태가 해소되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수비크 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어내 한진중공업 자체로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493억원, 2017년 866억원, 지난해 7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비크조선소는 2016년 1천820억원, 2017년 2천335억원,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한진중공업의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켰다..

한진중공업은 2006년 필리핀 수비크만에 조선소를 건립해 한때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10대 조선소로 명성을 떨쳤으나 계속된 조선 불황과 수주 절벽사태 등을 버티지 못하고 올해 초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진중공업은 조만간 자본확충 방안 등 사업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1년 이내의 개선 기간을 가진 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계획대로 한진중공업 자본확충에 따라 출자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대표 조남호)가 소유한 경영권은 산업은행이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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