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SR타임스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오는 27일 출시된다. ⓒSR타임스

- 전·월세 보증금, 월세 자금,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지원 3종 출시

- 전세자금 연 2.8%, 월세자금은 연 2.6%로 월 50만 원까지

[SR(에스알)타임스 이의진 기자] 청년들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전·월세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품이 27일 출시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시중은행 및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상품으로 지난 3월 상품 개요가 제시 됐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주거지원 상품 제안과 기대 효과. ⓒ금융위원회
▲청년 맞춤형 전·월세 주거지원 상품 제안과 기대 효과. ⓒ금융위원회

이 상품은 국민, 신한, 우리 등 13개 시중은행에서 오는 27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며, ▲전·월세 보증금 ▲월세 자금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의 저금리 전환지원 등 3가지로 구성됐다.

3가지 상품 모두 부부합산 기준으로 연간 소득 7,000만 원 이하인 만 19~34세 무주택 청년 가구이면 지원 가능하다.

기존의 전·월세 대출은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저소득 청년 위주로 지원되었으며, 기준이 까다롭다 보니 대부분의 청년층이 정부 지원보다 일반 전세대출을 선호해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보증금 7,000만 원 한도로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8%이며, 일반 전세대출 금리(약 3.5%)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며, 34세 이전까지 2~3년 단위로 연장할 수도 있다.

월세 자금은 월 50만 원 이내에서 2년간 최대 1,2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금리는 연 2.6%로 설정됐으며, 반전세 가구에는 보증금과 월세 자금을 동시 지원한다.

평균 사회진출 기간(6년 내외)과 입대 기간(2년) 등을 고려해 최대 8년간 거치하고 3~5년간 분할상환하는 구조이다.

대환대출 상품의 경우 전세자금은 7,000만 원, 월세자금은 1,200만 원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청년이 소득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도록 3개 대출 모두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

정부의 자금 공급 한도는 전세대출 1조 원(2만8,000명), 월세대출 1,000억 원(1만3,000명)이다. 수요 추이를 보면서 자금 공급 규모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 정책모기지와 전·월세 자금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주택 담보 대출의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청년의 사회진출이 쉽지 않고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상품이 청년층의 주거 비용을 다소나마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택금융 분야에서 금융 포용을 제고할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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