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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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습기 살균제 피해 관련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오는 12일 재판

- SK, "향후 결론이 주관적으로 구체화된 이후 입장 발표할 것"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2011년 임산부 4명이 원인불명의 폐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가습기 살균체 사건은 당시 SK케미칼과 애경이 생산한 ‘가습기 메이트’와 옥시의 ‘옥씨싹싹 가습기 당번’ 등이 그 원인이었다. 당시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인 CMIT·MIT를 사람이 흡입할 경우 폐 섬유화가 진행되어 영구적 장기손상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유독성분이 들어있는 가습기 메이트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9년간 판매됐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임직원 3명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도 유통한 사실이 있는가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 전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이달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이 밖에 박철 SK케미칼 부사장도 증거인멸 및 가습기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회적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사적이며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SK그룹의 입장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결과는 매우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적용과 관련해서는 각 사별로 판단하여 진행되며, 해당 사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시점이라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건에 대한 결론이 향후 주관적으로 구체화된 이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시민단체가 집계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 수는 1,500여 명이 넘으며 잠재적 피해자 수는 무려 227만여 명이다. 일부에서는 전국민의 22%인 1,000만 명이 가습기 살균제의 직·간접적 피해자라고 주장한다. 아직도 피해자들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며 사상자도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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