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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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차기 IBK기업은행장 자리를 두고 관치논란이 불거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정의연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이 차기 기업은행장에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임명해선 안 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차기 IBK기업은행장 후보로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료 출신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10여년 만에 외부 낙하산 인사가 은행장에 임명돼 ‘관치금융’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수장은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관료 출신 기업은행장은 지난 2007년 말 취임한 윤용로 전 행장이 마지막으로, 2010년 조준희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김도진 행장까지 3연속 내부 출신 행장이 자리를 이어갔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전·현직 관료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후보군 모두 출신을 넘어 자질 면에서도 부적격 인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국책 금융기관이지만 시중은행과 같은 구조로 운영된단 점에서 은행업 자체에 이해도가 풍부한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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