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오나
▲ⓒ필오나

-외부 밝기 정도에 따라 신호등의 광도(밝기) 자동 조절

-운전자 눈부심 방지해 안전운전 도움... 전력 35%이상 절감효과

-김한권 대표 "국내시장 빠른 보급과 동시에 수출 확대 기대"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지만 꾸준한 기술개발로 이를 극복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교통신호등 분야에서 절전 기술을 꾸준히 연구개발 해온 한 중소기업이 '자동절전 LED 교통신호등'을 개발하여 관련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하는 주식회사 필오나(대표이사 김한권, 이하 필오나)는 교통신호등 제조 전문회사로서 1998년 창업한 이래 20년 넘게 교통신호등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 온 회사다.

▲ⓒ필오나
▲ⓒ필오나

필오나'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산 교통신호등용 전구를 개발하여 외환위기 극복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당시 국내 교통신호등용 전구 시장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던 시기로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던 때였다. 이 때 필오나가 국산 신호등용 전구를 개발하였는데, 전구수명 성능은 2배 정도 우수하고 값은 반값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교통신호등은 국산제품으로 대체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외화절약 효과는 물론 국가 예산절감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됐다.

필오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노력을 계속한 결과, 또 한 번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교통신호등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전량 LED용 전구로 교체되었는데, 이 회사는 여기에 더하여 35%이상 에너지를 더 절약할 수 있는 ‘절전(Dimming)기술을 적용한 전구시스템’을 개발해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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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호등은 야간에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여 교통안전을 증대하고 절전을 위한 목적으로 밝기조절(Dimming)신호등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기존에는 교통신호등 제어장치에 의하여 특정 시간대에만 절전이 가능한 반자동식 절전기술이 개발되어 있으나, 이는 제어기시스템과 신호등을 동시에 교체해야 하므로 비용측면에서 보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필오나가 개발한 기술은 각 신호등마다 개별 조도센서를 부착하여 외부환경(조도)에 의해 자동적으로 밝기(광도)가 조절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노후화된 개별 신호등을 추가적인 예산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교체 가능하게 되어 보급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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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권 필오나대표는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자동절전 교통신호등이 국내시장에 빠르게 보급되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해외수출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9월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은 71만5,811등면(차량신호등 48만 7등면, 자전거신호등 1,409등면, 보행신호등 23만4,395등면)으로, 이를 개별 신호등 숫자로 환산하면 약 200만개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모든 교통신호등이 35%이상 추가적인 절전이 이루어진다면 절전효과도 크겠지만 예산절감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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