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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가입‧지급심사서 인공지능 활용…맞춤형 서비스 출시 봇물

- 보험업계 “사업비 절감 효과 기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AI를 활용해 보험가입부터 지급심사까지 사업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5일 보험금 지급 여부를 AI가 실시간으로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은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보험금 지급 결정 규칙을 만들고 사람을 대신해 각각의 청구 건에 대해 지급·불가·조사 등의 의사결정을 내린다. 한화생명 측은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상품 개발, 고객 서비스, 보험금 지급 등 보험 업무 전반 차세대 전산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고객 만족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보험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단순 반복업무를 컴퓨터로 대체하는 RPA(로봇 프로세스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삼성생명 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총 50여개 영역에 적용했으며 6개월 만에 2만4000시간의 업무시간 절감 효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사람의 언어를 분석·처리하는 ‘자연어 처리’ 기반 기술을 활용한 AI 계약심사(언더라이팅) 시스템인 ‘바로(BARO)’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심사자를 대신해 보험 청약서의 여러 정보를 분석한 뒤 보험 가입 승낙이나 거절에 대한 의사결정을 처리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이 서비스를 현업에 적용해 전체 보험 청약 심사의 86%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AI) 활용, ‘보험상품’ 출시 봇물

DB손보는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업체인 셀바스 AI와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창헬스케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AI가 분석해 주요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AI를 활용한 변액보험, ‘베리굿자산배분형100’ 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AI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편출하는 인공지능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다.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큰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대상 자산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최적의 ETF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 손해보험, 디지털 손보사 출범…생활밀착형 신상품 출시 ‘틈새공략’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 손보사가 영업을 시작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디지털 전업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은 신개념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출범을 알렸다. 한화손해보험이 SKT,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출범한 곳이다. 캐롯손보는 보험료 절감 프로젝트인 ‘스마트 세이빙 프로젝트’를 통해 월 990원으로 가입하는 ‘캐롯 990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업계 1위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도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해 반송보험·펫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주력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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