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SR타임스] 민족의 명절 설과 함께한 이번 한 주도 업계에선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가 많았습니다. 우선 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계열사들의 임원인사가 줄줄이 단행됐는데요. 이번 인사의 키워드로는 ‘성과주의·젊은 인재’ 채용이 꼽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62명의 임원이 승진하면서, 지난해 158명에 비해 소폭이지만 늘어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대한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5월 합병 허가를 신청한 지 8개월 만으로, 양사의 실제 합병은 오는 4월 1일입니다. 한편, 재계 4대그룹 총수는 설 연휴 기간 휴식을 가지며 경영 현안을 살펴보는가 하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새로운 사업 모색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금융권에서는 시중 4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새 13조원 가량 크게 불어난 상황을 두고, 일부 영세사업자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우회대출 활용이 늘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생명보험사들의 사망보험 위험손해율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어 보험가입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단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특히 보험 업황이 좋지 않아 생‧손보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단 소식입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과열 경쟁’ 논란으로 검찰에 고발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이들 3개 건설사가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참가하면서 사업비 무이자 지원, 임대주택 제로 등을 제안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수사의뢰한 바 있는데, 이번 검찰의 결정으로 3개사는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입찰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각 사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각 사

◆ 4대 그룹 총수, 명절에도 해외 출장·미래전략 구상 '몰두’

국내 4대 기업 재계 총수들이 올해 설 연휴를 맞아 그간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올 한해 경영 전략 수립에 몰두한다.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이후 남은 기간 동안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사업 현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적인 일정 대신 자택에서 미래 사업 준비와 경영 구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과기정통부, SKB-티브로드 합병 최종 승인…인가 조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1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에 조건을 부과해 최종 승인했다. 양사 합병 조건의 주 골자는 ▲지역성 강화 ▲공정경쟁 ▲시청자 권익 보호(이용자 편익) ▲방송·미디어 산업 발전 등이다. 합병법인은 향후 5년간 지역채널에 1,739억 원을, 콘텐츠 투자에 약 4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공정경쟁을 위해 IPTV 가입자의 부당 전환 금지했으며, 채널간 거래에서 역무별 별도 협상을 진행토록 했다.

◆ 삼성전자, 2020년 임원 인사…부사장 14명 등 162명 승진

삼성전자가 20일, 21일 사장단을 포함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 4명,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Fellow 3명, Master 15명 등 총 162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술 기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했으며,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는 승진 문화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또 갤럭시 시리즈의 개발을 주도했던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총괄하는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으로 이동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시중 4대 은행 로고. ⓒ각 사
▲시중 4대 은행 로고. ⓒ각 사

◆ 시중 4대 은행, 자영업자대출 1년 새 13조원 '급증'

국내 시중 4대은행의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새 13조원이 넘게 불어났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주춤해진 가계대출 증가율과는 상반된 결과다. 일부 영세사업자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우회대출로 활용하기에 증가규모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은행들이 신용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대출을 손쉽게 늘리고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일단 중소기업 대출로 분류되는 특성 상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권 밖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 생명보험사, 위험손해율 상승에 '비상'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사망보험 위험손해율이 최근 5년 새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손해율은 실제 사망률과 예정사망률 차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받은 위험보험료 대비 실제 지급된 보험금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100%가 넘으면 사차손실을 낸 것으로, 100% 아래면 사차이익을 낸 것으로 본다. 사차손실은 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을 웃돌아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많이 지급함으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말한다. 이 때문에 사차손실이 이어질 경우 보험사 언더라이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 국내 보험사 인공지능 활용 틈새시장 공력 박차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AI를 활용해 보험가입부터 지급심사까지 사업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남3구역재개발지역 일대.
▲한남3구역재개발지역 일대.

◆ 검찰, 한남3구역 과열 수주경쟁 건설사 '무혐의' 처분

지난 21일 검찰은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3개사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건설사들의 ‘사업비 무이자 지원’, ‘이주비 금융비용 무이자 지원’ 등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이라는 국토부와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계약 체결과 관련된 재산상 이익 제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입찰에 참가했던 3개 건설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조합은 내달 1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5월 16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 삼성물산,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하나?

삼성물산이 최근 한강맨션 재건축 설명회, 반포1단지3주구 간담회 등 서울 내 정비사업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랜드 순위 1위의 '래미안'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패한 이후 5년 동안 정비사업 실적이 없었다. 그동안 삼성물산은 경쟁이 심해서 말썽이 날 만한 곳이나 소송전이 염려되는 곳을 피하는 등 이른바 '클린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침묵을 깨고 정비사업 입찰에 나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 현대건설 2019년 영업익 8,800억…전년보다 5%

지난 22일 현대건설이 2019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2,998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 당기순이익 5,78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8년 대비 3.4%, 영업이익은 5.0% 각각 증가했다. 신규 수주도 전년 대비 27.4% 상승한 24조2,52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해외 대형공사 매출본격화 및 국내 사업 매출 확대로 올해 매출 17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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