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디프·에이스·AIG손보 순사업비율, 국내자본 손보사 比 ‘3배’
- 틈새영업 위한 전략적 고민 필요하단 지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의 순사업비율이 국내자본 손보사들보다 3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신규고객 유치에 사용한 상대적 비용이 많다는 것인데, 이들의 시장점유율 자체는 채 1%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포화상태인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단순히 고객유치를 위한 비용을 늘릴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란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일반손보사 11곳의 지난해 3분기 말 순사업비율은 평균 22.59%로 집계됐다. 손보사들이 벌어들인 보험료를 1만원으로 가정하면, 이 중 2259원을 사업비로 지출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순사업비율은 보유보험료를 순사업비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손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순사업비율이 30.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MG손해보험와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27.37%, 25.07%로 평균치 웃도는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NH농협손해보험과 흥국화재도 각각 23.61%, 23.55%로 사업비 지출 비중이 높은 편에 속했다.
외국계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국내 손보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사업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의 경우 순사업비율은 156.53%에 달했다. 에이스손해보험의 순사업비율 역시 39.07%로 두 배에 이상 높게 나타났다.
AIG손해보험의 순사업비율도 32.3%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사업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악사손해보험만 22.28%로 국내자본 손보사들의 평균을 밑돌았다.
문제는 이들의 영업력이다.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을 보면 모두 0%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손보사들의 총 원수보험료 58조3873억원 가운데 BNP파리바카디프손보가 차지한 비중은 0.01%(91억 원)에 그쳤다. 다른 외국계 손보사들의 시장 점유율도 ▲에이스손보 0.7%(4,650억 원) ▲AIG손보 0.7%(4,473억 원) ▲악사손보 0.9%(5,573억 원) 등으로 1% 미만이었다.
심각한 것은 사업비 지출의 많을 경우 자연스레 보험료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단 것이다. 사업비 지출을 늘려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릴 경우 손실 보전을 위해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 아울러 보험사가 영업에 열을 올리면서 기존 고객의 보장은 저해될 가능성도 커진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저성장·저출산·저금리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철수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화된 영업 환경 구조상 외국계 손보사들의 경우 고객유인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데, 점유율 자체를 늘리지 못한다면 영업전략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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