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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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순익은 5,347억 원…컨센서스 소폭 하회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 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경기 둔화 속 안정적 이익창출을 시현 한 것이다.

6일 KB금융은 지난해 그룹 순이익이 전년보다 8.2%(2506억원) 증가한 3조3,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3조4,035억 원)에 917억 원 뒤진 액수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5,347억 원으로 은행의 희망퇴직 비용(세후 1,254억 원) 및 보험실적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S&T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년 동기 대비 확연하게 개선됐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3.3%(2,919억 원) 증가한 9조1,9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대출평잔이 늘고 카드의 이자이익 기여가 높아진 탓이다.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94%, 은행이 1.67%로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조3,550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영업손익은 1,199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687억 원을 개선했다.

또 지난해 일반관리비는 6조2,710억 원을 기록했고 경상적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개선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6,703억 원으로 대손비용률 기준 0.20%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18조6,000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8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 KB국민은행, 순익 8% 증가

그룹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8% 증가한 2조4,391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은 6조3,638억 원, 순수수료이익은 1조1,333억 원으로 각각 4.3%, 0.9% 증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10.7% 줄어든 2,34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 비은행 계열사, 본업 경쟁력 강화

비은행 계열사들의 본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2579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수익기반을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성 강화 및 우량고객 중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10.4% 늘어난 3,16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19년에는 성장성 둔화,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 경영에 최우선 목표를 뒀다”며 “우량대출 위주의 질적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관리, 비이자이익 부문 실적 개선에 주력해 매우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한해 각 계열사별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견고히 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 제고 기회 모색, 글로벌 비즈니스 지속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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