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부실채권' 정리 영향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이 대폭 하락했다. 이른바 ‘연말효과’에 따른 것으로 은행들이 연말에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기에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잠정)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 0.36%로 전월 (0.48%)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 새 상승세를 보였다가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 2016년 이후 12월 기준 내림폭은 가장 적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0.4%)에 비해선 하락폭이 더 컸다.
이러한 연체율 감소는 신규연체 발생액에 비해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더 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3조3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조2000억원)을 넘겨 연체채권 잔액(6조2000억원)이 2조원 감소했다.
대출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0.26%)은 전월 말 (0.31%)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은 전월 말(0.22%) 대비 0.02%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41%)은 전월 말(0.52%)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0.63%)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은 전월 말(0.66%) 대비 0.15%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62%)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38%) 대비 0.09%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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