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의 배달 서비스  ⓒ신유림 기자
▲각 사의 배달 서비스  ⓒ신유림 기자

- 이마트 ‘부릉’·홈플러스 ‘무료배송기준 하향·롯데 ‘롯데이츠’ 등 배달 전쟁

[SR(에스알)타임스 신유림 기자] 편의점과 온라인에 시장을 내주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침체의 늪에 빠진 유통 대기업들이 배달시장에 진출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56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CU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96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GS25와 CU 모두 전년대비 상승한 3%대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7.4% 감소해 1,507억 원을 기록하며 편의점에 뒤졌다. 업계 2위 홈플러스 역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위 롯데마트는 지난해 248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렇듯 오프라인 유통시장 침체와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유통공룡들이 배달시장에 뛰어들며 위기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먼저 이마트는 지난 9일 배달대행업체 ‘부릉’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의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 역시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몰 ‘홈플러스 더 클럽’의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10만 원에서 6만 원으로 하향 조정해 배송비 부담을 낮췄다.

특히 롯데GRS는 지난 10일 배달앱 ‘롯데이츠’를 선보였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프라이데이·빌라드샬롯 등 5개 브랜드 제품을 앱으로 주문할 수 있다.

롯데이츠의 대표적 서비스는 ‘홈서비스’와 ‘잇츠오더’ 등으로 홈서비스는 배달원이 음식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이며 잇츠오더는 매장 방문 전 미리 음식을 주문하는 비대면 서비스다.

이밖에도 CJ푸드빌은 지난해 9월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해 뚜레쥬르 빵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배달의민족에 입점했다.

아울러 SPC그룹의 던킨도 모바일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배달 전용 포장을 도입했다.

배달시장은 세계 적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 원으로 전년대비 8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확대에 따른 자연스런 소비패턴의 변화로 대형 유통 매장이 점차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지적은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며 “‘가격’이 아닌 ‘서비스’가 가장 큰 경쟁력이 된 시대를 맞아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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