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기업 여신…부실채권 규모 8040억 원 ‘최대’
- NPL커버리지비율 하락…충당금 대신 ‘출자전환’ ‘해명’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시중 4대 은행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유일하게 신한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이 하락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수치는 고정이하여신(이하 NPL) 대비 충당금설정액을 의미한다. 부실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 완충능력을 얼마만큼 보유했는지를 나타내는 것. 문제는 근본적으로 NPL이 늘었단 것에 있다.
신한은행은 충당금을 쌓는 대신 부실기업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해당수치가 하락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대상 은행 중 NPL이 유일하게 증가했기 때문에 기업여신에 대한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단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들이 보유한 기업 여신 중 NPL은 총 2조9,6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말(3조6,182억 원) 대비 18.2%(6,582억 원) 줄어든 액수다.
NPL은 은행이 돈을 빌려 주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대출을 말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과 채권재조정 또는 법정관리 등으로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여신이 포함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기업 부실여신이 홀로 늘었다. 신한은행의 기업 관련 NPL은 전년 7,707억 원에서 지난해 말 8,040억 원으로 333억 원(4.3%)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9,867억 원에서 7,544억 원으로 23.5%(2,323억 원) 기업 부실여신이 줄었다. 국민은행도 1조178억 원에서 7,097억 원으로 30.3%(3081억원) 개선됐다. 우리은행 역시 8,430억 원에서 6,919억 원으로 17.9%(1511억원) 줄었다.
이에 따른 NPL커버리지비율은 신한은행만 하락했다. 이들의 지난해 말 NPL커버리지 비율은 115.9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동일 기간 KB국민은행은 122.31%에서 130.16%로 7.85%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119.41%에서 122.40%로 2.9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91.52%에서 94.13%로 2.61%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NPL커버리지비율의 하락은 분모인 NPL은 늘었는데 분자인 대손충담금에서 요주의 및 회수의문 중 상당부분이 출자전환 돼 크게 줄어 그 비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부실여신이 늘었지만 이에 대한 충당금 대신 출자전환을 통한 대응책을 세웠단 뜻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경영과 경제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NPL이 낮다는 것은 표면적으로 은행 대출 자산의 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경제 전반적으로 불황 내지는 내수가 어려울수록 보수적 대출태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IS)를 보면 국내 경기에 대한 인식에서 비관론이 우세한데, 이를 고려한 대출 태도를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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