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위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위치도 ⓒ서울시 클린업시스템

- 삼성물산,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설계로 유명한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 강조

- 대림산업, 아크로리버파크와 대단지 형성…하이엔드 주거 타운 조성 표방

- 호반건설, 고급 마감재 및 자재 무상 품목 제공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강남 정비사업 현장이 대형 건설사간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위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속한 건설사 3곳이 시공권을 따내려 출사표를 내면서, 강남 알짜배기 사업지를 두고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입찰제안서를 냈다. 이들은 입찰 마감 전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모두 납부했다.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래미안 원 펜타스 조감도 ⓒ삼성물산

먼저 삼성물산은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짓고 래미안 브랜드의 디자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설계 회사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한다.

단지 외관의 경우 강한 프레임의 수직 디자인과 유기적인 선형을 활용한 수평 디자인간 조화로 꾸며진다. 또한 북쪽은 한강의 고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적용하고, 남쪽은 도심지의 활력있고 강한 느낌을 연출할 계획이다.

입구에는 150m에 이르는 문주를 설치하고, 단지 중심에는 The S-Plaza로 명명한 선큰 가든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조경과 커뮤니티시설뿐만 아니라,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클라쎄(Classe)라고 부르는 다섯 개 콘셉트의 프리미엄 정원도 조성된다.

또한 디스커버리 캠핑리조트 운영사와 함께 30평 규모의 글램핑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도심 속 캠핑’이라는 이색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실내에는 세탁동선을 주방과 일치시킨 스마트 키친, 식사 공간을 더 크고 아름답게 꾸민 갤러리 다이닝, 그림이나 고가의 물품을 보관하기 용이한 퓨어 클로젯(Pure Closet)등이 들어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명품 하이엔드 주거단지 건립을 위해 입찰사 중 유일하게 해외 유명 설계디자이너 협업을 했다"며 "설계조경가협회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래미안만의 랜드마크 조경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타사와는 차원이 다른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아크로 하이드원 조감도 ⓒ대림산업
▲아크로 하이드원 조감도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아크로 하이드원(ACRO Hyde One)’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하고,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와 더불어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지 외관에는 투명하게 빛나는 커튼월 룩과 5개층 기단부에 19m 높이의 고급 석재를 적용한다. 또한 복합 알루미늄 패널 등 최고급 외장재로 곡선 디자인을 표현하고, 측벽에는 스카이라운지까지 이르는 경관 조명 디자인을 선보인다.

입구에는 거대한 ‘그랜드 콜로네이드 게이트’가 설치되며, 조경과 벽천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아트 월 게이트’가 세워진다. 

또한 루프 탑 라운지를 중심으로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게스트룸, 스카이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스카이 커뮤니티가 마련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남다른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을 담을 수 있도록 선택형으로 제공한다. 유리난간 일체형 창호, 개방감과 쾌적함을 극대화한 최대 2.73m 높이의 천장고, 호텔 스위트룸의 감성을 담은 분리형 욕실과 부티크 드레스룸 등이 구성된다.

아울러 건설 R&D 전문연구소와 디자인 이노베이션센터 그리고 스마트건축기술센터 등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토털 스마트 컨스트럭션’ 기술로 시공 리스크 제거, 스마트 기술 활용 등 꼼꼼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해 아크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타운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강남 랜드마크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반포 호반써밋 ⓒ호반건설
▲신반포 호반써밋 ⓒ호반건설

호반건설은 고급 브랜드 '신반포 호반써밋'을 제안하고 최고급 자재 및 마감재를 사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외장, 벽, 바닥재에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추가 비용은 받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호반건설이 무상 제안한 품목은 약 390억 원 가량이다.

또한 사업비 대출이자도 연 0.5%수준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연 1.9%, 대림산업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1.5% 또는 금융기관 실제 조달금리 중 낮은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신반포15차는 입지 자체가 브랜드인 만큼 강남 최고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당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전략과도 부합돼 입찰하게 됐다"며 "우수한 재무건전성 및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조건과 차별화된 특화 제안을 한 만큼 조합원들의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대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35층의 6개동, 641가구로 새로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내달 1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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