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공정운영] 삼성전자, 주총 개최…“시장 리더십 확고”

- 전자투표제 도입, 지정 좌석제 등 도입…약 400명 인원 참석

- 부문별 경영현황 설명…경험·혁신 등 시장 리더십 강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주총에는 액면분할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몰려 약 1,400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우려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참석 인원이 대폭 감소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하던 주총을 10년 만에 수원에서 외부 별도 공간을 마련해 진행했다.

입장에 앞서 삼성전자는 수원 컨벤션센터의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등을 마련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손 소독 세정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주주 진료를 위한 건강 확인소도 마련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또 주총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지난 15일 주주들을 대상으로 가능한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권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2자리씩 띄어 앉도록 하고 지정 좌석제로 운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부품 부문은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5G 모뎀 상용화 등 모바일 분야에서 보여준 SoC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혁신적인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부문에서는 초고해상도·커브드·Q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지난해 CE부문은 매출 44조8,000억 원, 영업이익 2조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경쟁심화 속에서도 TV와 냉장고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CE 시장은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5G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기간 연결이 확대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CE 제품의 IoT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TV 사업에서 'QLED 8K' TV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확장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5G 시대에서는 수많은 스마트 기기의 연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삼성전자는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기기간 연결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과 최윤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승인 등 별다른 이견 없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