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한국은행-미 연준, 75조 원 규모 체결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00억 달러(약 75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리는 계약이다. 금융시장에선 ‘외화안전판’을 불리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역대 두 번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체결돼 외환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7원(12.4%) 급락했고 국가부도 위험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7%포인트(31.7%) 하락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물론 6개월 이후에도 시장 안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2008년 당시에도 한미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9년 2월4일 6개월 연장한 데 이어 6월26일에는 3개월 더 연장하면서 2010년 2월1일 종료됐다.
한은은 통화스와프을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미 달러화 공급 방식이나 금액 분배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 당국이 달러를 곧바로 공급한다고 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환율 안정화 효과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한 투기적 매도도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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