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번 주 금융권에선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확산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결정했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사상 처음 ‘0%’대 금리 시대를 열게 된 것인데, 단기적으로 기업들 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지만 실물경제를 급반등 시킬 메시지로써는 부족하단 평가도 나왔습니다.

IT업계에선 삼성 등 정기 주주총회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 사업 부문을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한단 소식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진 건 지난 2019년 3월 이후 약 1년 만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오프라인 대신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한·미, 통화스와프 600억 달러 체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00억 달러(약 75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리는 계약이다. 금융시장에선 ‘외화안전판’을 불리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을 보이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9월19일까지 최소 6개월이다.

◆사상 첫 ‘0%대’ 기준금리…금통위, ‘1.25%→0.75%’ 전격인하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 ‘0%대’ 금리는 국내 기준금리 사상 처음이다. 임시 금통위는 역사상 세 번째로 열렸다. 과거 9.11 테러 당시 2001년 9월19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으며,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27일에는 0.7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코로나19’ 직격탄 생보업계…변액보험 ‘14조’ 증발

국내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농협·미래에셋생명 등)의 변액보험 자산규모가 불과 2주 만에 1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증시와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주식과 연동되는 변액보험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의 지난 13일 변액보험 순자산은 91조1,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105조387억 원)부터 코로나19가 확산세를 거듭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국면에 접어들자 13.2%(13조8,771억 원)나 줄어든 액수다.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총 개최…“시장 리더십 확고”

삼성전자 사장단이 18일 정기 주총을 통해 지난해 경영 현황과 올해 현안에 대해 점검했다. 부품 부문은 올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부문은 TV와 냉장고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IM부문은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강화해 확장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2020년형 QLED TV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19일 2020년형 QLED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본격 8K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QLED 8K 라인업을 전년 대비 2배 늘린 9개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과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로 구성되며, 85·82·75·65·55 등 크기를 제공한다. 55형은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8K 시장뿐만 아니라 75형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모델 수를 작년 11개에서 19개로 확대했다.

◆하현회 LGU+ 부회장, “결제사업 매각, 핵심사업 집중”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먼저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 LG유플러스는 결제사업 매각을 위한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전자결제·VAN·자금관리 사업 등 결제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5G·미디어·컨텐츠 등 미래핵심사업을 진화시키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엔씨소프트 CFO·엔씨웨스트 CEO·코웨이 CFO 등 경력을 지닌 회계·재무 전문가인 이재호 후보자를 신규 선임했다.

▲서울아파트 이미지 ⓒPIXABAY
▲서울아파트 이미지 ⓒPIXABAY

◆부동산도 잡는 '코로나19’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일제히 하락 전환됐다. 강동구가 전주보다 0.0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서초구 0.02% ▲송파구와 강남구가 0.01% 하락했다.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동시에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동시에 강남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다. 지난 2019년 11월 전체 아파트 거래 중 21%에 달했던 강남 아파트 거래가 올 2월 들어서는 13%로 쪼그라들었다.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실종되면서 강남권에서는 5억 원 이상 호가를 내린 급매물이 등장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8층)이 지난 6일 16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11층) 매물이 21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불과 석달새 5억 원 떨어진 것이다. 이외에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압구정 현대1차아파트 등도 3~5억 원 가량 하락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사이버모델하우스' 바람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가 분양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집단 감염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좁은 공간에 수십, 수백명이 몰리는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대신 사이버모델하우스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려와는 달리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한 분양이 예상외로 흥행을 거두면서 온라인을 통한 분양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한양이 지난 13일 오픈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 사이버모델하우스에 3일 동안 약 4만 명이 방문했다. GS건설, 쌍용건설 등이 사이버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한 단지도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나갔다.

◆미뤄진 분양가상한제…총회도 미뤄질까

분양가상한제 적용시기가 3개월 늦춰지면서 정비사업 조합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 그동안 분양가상한제 턱걸이에 걸린 조합은 유예기간 전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하기 위해 일정을 서둘러 왔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을 포함해 은평구 수색동 수색6·7구역,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등 11개 단지가 이번 국토부 발표로 혜택을 입게 됐지만 일부에서는 일정 강행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이 연장된만큼 총회 강행 명분은 없어진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강승수 한샘 회장 ⓒSR타임스
▲강승수 한샘 회장 ⓒSR타임스

◆한샘, 고용알선·방역소독업 진출···“영세시장 잠식 우려”

한샘 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인 신규 목적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샘이 안건으로 내세운 유료직업소개사업은 본사에서 대리점에게 일정한 비용을 받고 비전문가를 채용해 4주가량의 교육을 진행한 뒤 대리점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일부 한샘 대리점주들은 이 같은 본사 방침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원할한 인력공급이나 직원의 자질, 업무효율 등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한샘은 방역소독업을 추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세 방역소독업자들이 위기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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