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 26일 주주총회서 3년 연임 승인

- 코로나19 극복 등…"위기를 도약 기회로 삼겠다"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3년 연임에 성공했다. 26일 신한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연임 안을 통과 시켰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앞서 신한금융 이사회는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를 받아 1심에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았단 점을 이유로 차기 회장후보에 추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법률리스크는 ‘주주권익’ 침해 사유에 해당된다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고, 국민연금 또한 법률리스크를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의 우호지분인 재일동포(약 15%), BNP파리바(3.55%), 우리사주(4.68%) 등의 선택을 받아 차기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조 회장은 주주들에게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위기 극복의 회복탄력성을 높여 더 높은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 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一流)신한 이름에 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투자 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불어 닥친 경제·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올 한 해 신한금융그룹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윤재원 홍대 경영대 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철, 히라카와 유키, 박안순, 최경록 등 사외이사 4명은 재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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