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결권 격차 11.61%포인트…사실상 조 회장이 승기 잡아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국민연금은 26일 열린 제8차 위원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지분 2.9%를 보유한 실정으로 앞으로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는 이날 제8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상정될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 중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기준으로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은 총 37.49%이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연합 측은 28.78%다.
이미 조 회장 측이 10% 정도 앞선 상황에서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까지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줘 사실상 승기는 조 회장이 쥐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조원태 후보와 김신배 후보 선임에 이견을 내놨다.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하기로 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는 또 한진칼의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중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서윤석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여은정·이형석·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 결정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했다. 이에 반해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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