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점포 소매점 전년대비 9조 원 성장

- 라이브 유통 기능·AR·VR 등 미래형 쇼핑 활기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CJ E&M 메조미디어가 지난 23일 발행한 유통업계 리포트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는 ‘무점포’ 시장이 온라인에서는 ‘미래형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온라인 시장 100조 원 시대를 연 유통업계는 무점포 소매점의 매출만 전년대비 9조 원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유통시장 성장률은 4%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매업태별 판매액 ⓒ통계청
▲소매업태별 판매액 ⓒ통계청

이는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슈퍼마켓·편의점·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시장규모가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이렇게 유통시장 대부분이 수년째 정체된 가운데 무점포 소매점의 매출만 반등한 것은 대면하지 않고 물건을 구입하려는 소비문화가 부상한 결과로 짐작된다.

이에 비대면 소비 매출액이 2017년 1월 67억 원에서 2019년 6월 359억 원으로 뛰면서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무인매장이 시범 운영중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 바코드를 찍어 계산까지 마치는 ‘간편결제’도 등장했다.

▲무인 매장 이용 의향과 장점 ⓒ메조미디어
▲무인 매장 이용 의향과 장점 ⓒ메조미디어

메조미디어가 수집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응답자 중 무인 매장을 이용할 용의를 가진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선택했으며 24시간 시간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과 편리한 결제, 인건비 절감에 따른 저렴한 가격을 든 것으로 드러났다.

언택트 트랜드가 만든 ‘미래형 쇼핑’은 소비자들의 비대면 구매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비대면 쇼핑이 확대됐다.

▲미래형 쇼핑 실제사례 ⓒ메조미디어
▲미래형 쇼핑 실제사례 ⓒ메조미디어

네이버 쇼핑에서는 2020년 2월부터 오프라인 점포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라이브 유통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으로 인해 실시간 채팅, 상품 사전 태깅, URL 공유, 구매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지난 2월 19일 라이브 유통 기능을 적용해 현대백화점에서 CC콜렉트 봄 신상 소개한 결과 40분 동안 1만 명이 접속해 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 홈쇼핑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AR과 VR서비스 전문관을 오픈했다. 점원의 도움없이 챗봇을 통해 구매계획 수립은 물론 챗봇을 통한 상담까지 가능하다. AR뷰존에서는 다양한 가전·리빙 상품을 생활공간에 가상 배치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도입 후 고객불만율이 10% 이상 감소됐고, 2030 고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020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133조 원으로 전망된다. 이미 2019년에 100조 원을 돌파했기 때문에 현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19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디지털 광고비도 상승했다. 2019년 전년 대비 약 800억 원이 증가했으며 즉시 구매를 확보하기 위한 구매 전환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온라인 비대면 소비가 증가됨에 따라 배송 서비스 시장 규모 또한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5년 마켓컬리가 시작한 새벽배송은 전 유통 업종의 한 축으로 성장하며 2019년에는 8,000억 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다양한 유통 기업에서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출시 중인 가운데, 새벽배송을 대행하는 밴더사들도 등장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하나인 친환경 정책은 마케팅 전략 요인이 됐다. 속도에만 집중하던 배송 서비스에서 벗어나 환경적인 요인까지 고려한 서비스로 변화중이다.

이어 친환경 쇼핑 캠페인에 앞장선 유통업체들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이마트는 2020년 2월부터 온라인 쇼핑에서 발생한 박스와 아이스팩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롯데마트가 2019년 10월부터 시행한 장바구니 사용 권장,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 앓는 동물들을 위한 댓글 응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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