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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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매수 통한 경영 안정화 목적

- 책임경영 실천 의지 표명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업황 악화와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사태로 대면영업까지 위축돼 보험사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을 늘렸고 자사주 매수을 통해 급락을 거듭하는 증시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상장 보험사들 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주가부양과 책임경영 강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9일 자사주 4,0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20일 2,00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날 유호석 최고재무책임자(CFO)도 3,000주를 매수했다. 지난 19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다.

한화생명은 삼성생명에 앞서 지난 13일 여승주 대표이사가 주당 1135원에 자사주 3만주를 사들였다. 그는 지난해 7월에도 자사주 3만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방어에 힘을 쏟았다. 이외에 동양생명 역시 뤄젠룽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간 7,000주와 1,000주 등 총 8,000주를 매입했다.

손해보험업계도 자사주 매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강성수 한화손보 대표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강 대표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총 14회로 나눠 자사주 7만2000주를 매수했다. 그룹 내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를 함께 사들였다.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지난달에는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7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797주를 추가 매입했다. DB손보도 지난 20일부터 오는 6월 19일까지 3개월에 걸쳐 354만 주, 약 926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평가된 자사주의 매입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수가 줄면서 주가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주주친화 경영 실천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는 전략적 행보”라며 “투자자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경영진 입장에선 보유 지분율을 높여 견실한 경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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