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GS건설
▲GS건설 제51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GS건설

- GS건설, 모듈러 사업 진출 박차

- 대림산업, 건설계열사 합병 '대림건설' 출범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와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주택 경기의 불확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위축된 주택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전을 내놓았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에 의한 해외 플랜트 발주 감소, 주택 분양 지연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올 한 해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전통적 사업 수행 방식에서 탈피해 수익 지향적 체계로의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오일, 가스 분야, 해외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한 분산형 에너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인수한 해외 모듈러 회사를 성장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대응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모델하우스를 디지털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실내장식·내장목공사업 ▲조립식 욕실·욕실제품의 제조, 판매·보수 유지관리업 등 모듈러 관련 사업도 정관에 추가했다.

GS건설은 지난 1월 미국과 유럽 등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시장에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300MW급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 280억 원을 투자했고, 올초에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 내에 2차전지의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GS건설은 이곳에 2022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필름 사업부문을 분할하고,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해 '대림건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림빌딩에서 열린 제7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019년 매우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과거의 실적에 안도할 겨를을 조금도 주고 있지 않다"고 서두를 뗐다.

이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속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사업 구조 조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활동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 필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대림에프엔씨'를 설립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분할 기일은 오는 31일이며 분할등기완료 예정일은 내달 6일이다. '대림에프엔씨'는 향후 필름·코팅제 등을 전담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도 발표했다.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합병회사인 '대림건설'이 출범할 예정이다. 대림건설은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 개척을 담당한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