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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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이상 보유 하나은행 PB 고객 약 400명 대상 설문

- 강남3구 포함 서울 지역 부자, 부동산 비중 ‘감소’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비중이 6년 만에 낮아졌다.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감소했지만, 지방 거주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부자의 자산관리 방식, 라이프 스타일 등을 조사해 2007년부터 발간해왔다. 올해는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크(PB) 고객 약 40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조사 시점이 지난해 12월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전망이나 자산관리 전략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특징적인 것은 국내 부자들의 부동산 보유자산 비중이다. 지난해 국내 부자의 총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9%로 전년 53.1%보다 2.2%포인트 줄었다.

감소한 배경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와 다주택자들의 주택매도, 절세를 위한 증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밝힌 국내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 2013년 44%까지 낮아졌다가 2014년 47%, 2017년 51%, 2018년 53% 등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를 포함한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줄었다. 반면 지방 거주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증가했다.

보고서는 강남3구 부자들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지난 2018년 56%에서 53%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강남3구 외 서울 거주 부자들도 53%에서 51%로 줄었으며, 수도권 거주 부자들 또한 53%에서 48%로 6% 포인트 부동산 자산 비중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에 지방거주 부자들은 지난 2018년 43%에서 지난해 45%로 2% 포인트 부동산 자산 비중이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지수연계상품(ELS,ELF)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3가지 금융상품까지 선호도를 측정하는 설문조사에서 부자들의 56.2%가 지수연계증권 및 지수연계신탁 상품을 선호 금융 상품으로 꼽았단 것이다. 지난해(65.4%)보다 9.2% 포인트 줄었는데 고위험 금융상품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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