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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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기업어음 시장 불안 지속

- 금통위서 추가대책 논의할 듯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과 추가 유동성 공급대책을 논의한다. 시장에선 지난달 한은 임시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75%로 내린 만큼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등 앞서 내놓은 대책 효과를 점검하면서 추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9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상 첫 제로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효과점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 컷’한 효과와 일명 ‘한국판 양적완화’인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점검하는 수준에서 회의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 긴급 금리인하가 있었고, 무제한 RP 매입도 시작됐기 때문에 한은 입장에서 정책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본다”며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시 금통위 이후 정책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실제로 국고채 금리 급등세도 진정됐기 때문에 금리는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다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현재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조달이 어려운 건 금리보다는 유동성 문제기 때문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금리는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카드보다 추가 유동성 공급대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은은 RP 무제한 매입 방식을 통한 대규모 유동성을 시행중이다. 거래대상 기관들이 한은이 인정하는 담보를 가져오면, 그만큼 원화를 공급해 준다. 지난 2일 1차 매입 결과 5조2,500억 원이 시중에 풀렸다. 하지만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CP(기업어음), 회사채 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추가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자금시장에서 CP금리(91일 만기)가 상승세를 마치고 1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0.04%포인트) 마감했지만, 당분간은 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에 한은이 이들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커졌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채권시장안정펀드이 가동되면서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CP 매입대상이 전부가 아닌 (A1 등급 이상) 일부이기 때문에 추가 대책이 나온다면 이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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