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햄버거 등을 구매하기 위해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한 차량들 모습.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햄버거 등을 구매하기 위해 맥도날드 지점을 방문한 차량들 모습. ⓒ맥도날드

- 사회 전반 ‘드라이브 스루’ 방식 소비 증가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서로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사고 파는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전반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찍부터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시행하고 있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경우 비대면 판매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 감소로 판로가 없던 재래시장도 ‘드라이브 스루’를 통한 판매 실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는 1분기 드라이브 스루 이용 차량이 1,000만 대를 기록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지난 3월 드라이브 스루 매출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 방식으로 진화하며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 이용 방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커피 음료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남 산청군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제철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에 나선다.

산청군은 오는 11일부터 코로나19가 사라질 때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산청군 로컬푸드 행복장터(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산청휴게소 하행선)에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와 함께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제주 뿔소라 꼬치구이 할인판매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제주산 특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진행되는 드라이브 스루 할인판매는 광어회·축산물(돼지고기·닭고기·유제품)에 이어 세 번째다.

정부도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된 양식 수산물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판매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오는 23일부터 서울·세종·광주·포항·하동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특판장을 운영한다.

앞서 포항·완도·울산지역과 서울의 수산물시장 등에서 시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 수산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교육청은 새 학기 교과서를 택배나 드라이브 스루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배부하도록 각 학교에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전남 순천시립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도서 대출에 나선다. 순천시립도서관의 '도서 대출 예약 서비스'는 기존 도서 대출 서비스 외에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도서 대출 서비스를 동시에 추가해 오는 13일부터 휴관 종료 시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려는 도서관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비단 유통업계에서만 보이는 행태가 아니다. 코로나19 선별 진료소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으로 양성과 음성을 가려내는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과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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