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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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DB산업은행이 미얀마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산업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수도 양곤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시절 태국 방콕지점 철수 이후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 국가에 들어가게 됐다.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소비시장과 신흥경제권인 ‘아세안’을 연결하는 차기 글로벌 생산기지로 꼽힌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에 7개 외국계 은행에 대해 예비인가를 부여했다. 한국 은행으로는 산업은행(지점)과 함께 IBK기업은행(법인), KB국민은행(법인)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산업은행은 국내 은행 중 후발주자에 속해 예비인가 획득이 불투명했지만 첫번째 시도만에 받아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진 은행과 대등하게 영업하는 업무역량과 높은 국제신인도에서 경쟁 은행을 앞선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산업은행이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추진해온 점이 미얀마 경제부처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은행 측은 강조했다.

실제 산업은행은 개발금융 노하우와 관련해 과거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을 통해 성과를 낸 바 있다. 최근 베트남과 미얀마 등 신남방국가 정부 은행에 개발금융 모델 전수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양곤지점 진출로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개발은행 설립 협력 등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얀마시장에서 양국간 상생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양곤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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