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말,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9,060억 원'
- 1년 이상 장기 연체만 27.4%…기업대출 ‘부실’ 원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말 NH농협은행의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 잔액 규모가 시중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로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한계기업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 속에 이들의 대출 위험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들이 내준 대출 가운데 한 달 이상 연체된 금액은 총 3조4,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3,504억 원)과 비교하면 1.7%(567억 원) 증가한 액수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연체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농협은행의 1개월 이상 연체대출 규모는 9,0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110억 원)보다 0.5%(50억 원)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다른 조사 대상 은행들에 비하면 최대 3,000억 원 이상 큰 액수다.
다음으로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많았던 곳은 우리은행으로 6,9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6,887억 원과 6,302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4,842억 원으로 조사대상 중 유일하게 4,000억 원 대에 머물렀다.
◆ 1년 이상 장기 연체대출 규모 ‘압도적’
1년 이상 장기 연체대출 규모를 보면 농협은행의 부실규모는 입길에 오를 정도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말 1년 이상 장기 연체대출 잔액은 2,481억 원으로, 한 달 이상 연체대출 가운데 27.4%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1년 이상 연체대출이 1,153억 원으로 많았지만 농협은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비중으로 보더라도 16.5%로 농협은행보다 10.9%포인트 낮았다.
이외에 은행들의 지난해 말 1년 이상 연체대출 잔액은 ▲국민은행 805억 원(1개월 이상 연체 대출 대비 11.7%) ▲신한은행 634억 원(10.1%) ▲하나은행 576억 원(11.9%)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장기연체 규모가 큰 이유는 기업대출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업대출에서 발생한 연체율을 보면, 지난해 말 농협은행은 0.61%로 조사대상 은행 평균(0.28%)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반면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평균(0.24%)보다 0.01%포인트 낮았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5개중 1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영업이익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쇼크가 본격화 된 올해 1분기(1~3월) 생존을 위협받는 한계기업이 늘 것이라고 감안하면 부실대출 관리 필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상을 웃돈 실물경제 충격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잠재적 부실대상 기업의 급증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간 악순환적 연계로 작용할 경우 은행 역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금융지원을 늘리더라도 경기전망이 어두운 만큼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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