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전년동월비 증감 ⓒ통계청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전년동월비 증감 ⓒ통계청

- 필수 불가결이 된 홈족 생활, 음식료품 온라인 소비 증가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개인들의 외출 자제와 기업의 임직원 재택근무 실시 등이 맞물리며 거의 모든 것을 가정에서 해결하는 '홈족(Home+族)'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 홈족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홈족의 증가는 가정간편식의 수요를 급증시켰으며, 최근에는 집에서의 식사뿐만 아니라 '홈커피', '홈술' 등 기호식품을 즐기는 경향도 커지면서 이를 위한 온라인 쇼핑 등 관련 산업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식·음료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대비 '7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끼니뿐만 아니라 식전·후 간단하게 집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와 같은 음료 수요도 증가하며 가정의 음료 문화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홈커피를 즐기는 고객을 겨냥해 관련 기업들은 ‘집으로 들어온 카페’를 테마로 기획전을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몰은 ‘올리브마켓’에서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머신·커피용품 등 집에서 ‘홈카페’를 꾸밀 수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집이나 밖에서 혼자먹는 ‘혼술’의 문화는 줄어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꼭 혼자가 아니더라도 집에서 먹는 ‘홈술족'이 증가하며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제주맥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성수기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 맥주 성수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맞은 제주맥주는 매출 급상승 요인 중 하나로 '홈족'의 증가를 꼽았다.

이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홈술족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맥주 배달서비스도 덩달아 성황을 맞고 있다.

봉구비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하는 반면 배달 매출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봉구비어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10%대 이하에 머물던 배달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메프는 실내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 판매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보드게임, DIY아이템, 홈카페, 홈시네마 관련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늘 위메프 홍보팀 실장은 "오프라인에서 주로 구매하던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자로 전환돼 긍정적인 경험이 늘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e-커머스 성장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소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존 '롱테일 전략'과 최근 내세운 최저가 가격을 보장하는 '가격 보장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홈족을 겨냥한 매출을 견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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