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로고. ⓒ각 사
▲이통3사 로고. ⓒ각 사

- 마케팅 비용·감가상각비 여파 지속 및 5G가입자 증가세 둔화

- ‘언택트’ 문화 확산에, IPTV·실감형 콘텐츠 등 이용 증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리점 업황 악화와 5G 가입자 순증 폭 둔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마케팅 비용과 감가상각비로 인해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이통3사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 및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텔레콤은 매출 약 4조5,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약 6조 원, 영업익 3,500억 원을, LG유플러스는 매출 약 3조2,700억 원, 영업이익 1,8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통3사 모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KT의 경우 리포트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통3사의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1분기 새학기가 겹쳐있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장을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고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5G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했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월 SK텔레콤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해)인천공항 출국자가 90% 줄어 로밍 사업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유동 인구가 평소 20% 수준으로 매장 방문객도 20% 가량 감소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 원 수준인데, 이통3사의 회계기준 변경으로, 지난해 집행한 비용을 올해에 나눠 상각하게 되면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또 감가상각비의 증가 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이 일시적으로 이통3사에 수혜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집콕족’ 증가로 IPTV와 OTT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통3사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영상통화 서비스 등 이용 또한 급증하고 있어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5G 상용화와 함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연말부터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하반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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