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 홈페이지 캡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면세점 동대문점 홈페이지 캡처 ⓒ현대백화점

- 호텔신라TR·신세계디에프·롯데면세점 실적 부진

- 현대백화점 면세점 올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예정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사태로 면세점 업계도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 여객과 관광객 급감으로 정상 영업이 아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이 발표한 4월 여객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출국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9% 줄어든 3만2,64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4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29.7%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68억 원, 73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됐다.

호텔신라 실적이 전체적으로 하락한 것은 면세사업부인 TR부문의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IR자료에 따르면 TR부문은 1분기 매출액이 8,49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90억 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됐다.

신세계 또한 면세점 계열사인 신세계디에프가 적자를 내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액은 4,88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4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호텔롯데 실적도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면세점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5% 감소한 8,727억 원, 영업이익은 96% 하락한 42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면세업계는 인천공항에 임대료 감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예정이었던 면세점 업체 간담회는 지난 15일 열렸으며 이날 오전 간담회는 40분만에 마무리됐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TR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대료 추가 감면에 대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추측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업계 지원방안에 대한 정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를 추가로 감면해주는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의 임대료를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20% 인하해주는 대책을 내놨으나, 대형 면세점 3사가 매출과 관계없이 내야 하는 월 임대료는 롯데 200억 원, 신라 240억 원, 신세계 360억 원 등에 달한다.

빅3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상황은 빅3 면세점과 약간 다르다. 아직 공항 면세점이 없을뿐더러 지난 2월 20일 두 번째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이 오픈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1분기 매출액은 8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94억 원이다. 동대문점의 오픈으로 매출액이 늘고 손실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규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9월 인천공항 면세점 오픈이 목전이라는 점이다. 신규 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함께 선정됐던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사업권 중도포기를 선언했지만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그대로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강준모 현대백화점 면세점 홍보 1팀 과장은 “9월 오픈 예정인 인천공항 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점은 차질없이 진행중에 있다”며 “코로나19에 대비해 매장 방역에 힘쓰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빅3 면세점 로고 ⓒ각사로고
▲빅3 면세점 로고 ⓒ각사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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