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익산지청 조사 중

- 시민단체, 담철곤 오리온 회장 고발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오리온은 지난 3월 익산공장에서 근무하던 서모(22세)씨가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오리온 측은 “앞서 두 차례의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오리온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지난 3월 17일 오리온 익산공장에 다니던 20대 사원은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하다는 내용의 3쪽 분량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서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오리온에 입사해 2년간 근무했다. 지인들은 서씨가 직장 내에서 반복되는 따돌림과 유언비어에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동료 사원들이 사내 연애를 문제 삼아 사생활까지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생산 공정 중 불량이 나왔다며 5일간 퇴근을 불허하고 경위서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전했다. 2018년 10월 중 남성 상사의 성희롱 발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자체 조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을 찾지 못했다”며 “동료들과 개인적인 갈등이 있었고, 경위서 작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답했다.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위원회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근로기준법(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오리온은 관련 사건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 CI ⓒ오리온
▲오리온 CI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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