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 후속 조치…삼성 준법위, “구체성 보완 필요”

- 4일 정기회의 개최…노조 활동 보장 위한 실효적 규정 검토 등 요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4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11일 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들(이하 관계사들)이 회신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권고에 따라 이루어진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에 대한 후속 조치로서 관계사들이 마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진전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는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 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 주도록 요청했다. 또한 시민사회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 의지는 확인했으나 시민사회와 협력하여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도 더욱 고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관계사들이 이행방안을 충실히 실행하는지를 지켜보겠다”며 “또한 성격상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 및 지난 회의 이후 접수된 제보 등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또한, 관계사 내부 준법감시조직과의 워크굡 등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오늘 회의에서 이인용 위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인용 위원은 삼성전자의 CR(Corporate Relations) 담당으로 최근 위원회 권고를 계기로 회사가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회사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부득이 사임에 이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