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이번 주 금융권에선 시중은행들의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권 발행이 늘고 있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사태와 국제유가 폭락,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글로벌 경기 하락과 라임사태와 같은 금융 사고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흥행몰이 중이란 분석입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결국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부회장측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직후여서, 양측의 여론전 및 법리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IT업계에서는 KT의 AI원팀에 LG전자와 LGU+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AI원팀은 제품, 서비스 분야는 물론 AI인재양성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정비사업 수주고 1조 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2,400억 규모 신반포15차에 이어 8,000억 원의 준대형 사업지 반포3주구마저 수주하면서 업계 3위로 단숨에 뛰어올랐습니다. 흑석9구역에서는 대안설계안 문제로 롯데건설과 시공 계약을 파기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초고가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GS홈쇼핑이 보험영업을 하도록 위촉한 설계사의 불완전판매 행태를 관리·감독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GS홈쇼핑은 보험대리점으로 국내 생명·손해보험사(동양·AIA·라이나·신한생명·에이스손보·메리츠화재)와 제휴를 맺고 전화영업(TM)을 통해 보험상품 가입자 모집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촉 계약을 맺은 설계사가 제휴 보험사의 로고가 담긴 ‘위장 명함’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채널 판매가 계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KT&G의 KGC인삼공사는 법인 채널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홈쇼핑·온라인 채널은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 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시중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처
▲시중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TV화면 캡처

◆ 시중은행, 조건부자본증권 발행 러시…“포스트코로나 위한 자본확충”

시중은행들이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출수요에 부실채권 증가 우려가 커졌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한 행보다. 금융감독 당국은 BIS비율을 11.5%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초저금리 여파…손보사, 매도가능증권 3개월 새 ‘6.5조’ 증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매도가능증권이 지난해 말보다 3개월 사이 6조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초저금리에 맞춰 자산 불리기에 나서면서 만기보유증권 규모를 줄이는 대신 매도가능증권을 대폭 늘린 것이다. 금리 하락 시에 매도가능증권을 보유하면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확산과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이러한 회계처리도 통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빅3 손보사, 사업비율 감소국면…‘과열경쟁’ 완화 영향

국내 빅3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의 사업비율이 감소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포화 상태의 손해보험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독립법인대리점(GA) 시책(인센티브)경쟁 등으로 사업비 지출이 과도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여파 등 비우호적 경영 상황에 비대면 영업 채널인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하는 등 사업비 줄이기를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 檢, 이재용 수사심의 요청 직후 ‘구속영장’…변호인단, “강한 유감”

지난 4일 삼성물산-제일모직과 관련해 ‘경영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해달라고 신청한바 있다. 구속 여부에 대한 판단을 검찰이 아닌 외부전문가들의 손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이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이날 삼성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구속영장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한편, 같은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이 제출한 이행방안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 KT-LG전자-LGU+, AI 경쟁력 강화 위해 뭉쳤다

KT,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 참여하고 있는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에 LG전자, LG유플러스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AI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AI 원팀은 제품, 서비스, 솔루션 분야의 AI 경쟁력 향상 및 사업적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인재양성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 한편, AI원팀이 SK텔레콤, 삼성전자, 카카오의 연합과 이룰 경쟁구도도 주목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삼성전자, 카카오와 AI 초협력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 알뜰폰 시장, 이통3사 중심 재편 ‘우려’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알뜰폰 시장이 이동통신3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알뜰폰 취지와는 다르게 이통사의 시장 장악으로 인해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어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수익성 악화로 인해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알뜰폰 시장 진출 역시 이같은 일환으로 분석된다. 당초 알뜰폰 시장은 이통사의 시장 잠식 방지를 위해 1일 1사 원칙을 암묵적으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면서 이같은 원칙이 깨지게 됐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두 개의 알뜰폰 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SK텔레콤과 KT는 1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반포3주구 남측 조감도 ⓒ삼성물산
▲반포3주구 남측 조감도 ⓒ삼성물산

◆ 삼성물산, 1조 클럽 가입...정비시장 재진입 성과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신반포 15차를 따내면서 5년 만의 정비사업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를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로 정비사업장에 확실하게 재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두 번의 수주전 모두를 승리로 이끈 삼성물산은 앞으로 적극적인 정비시장 공략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 '시공사 박탈' 흑석9구역…건설사 '눈독’

공사비 4,400억 원에 달하는 동작구 흑석9구역이 기존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대안설계안을 두고 갈등을 빚다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면서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8년 수주전 당시 이곳을 최고 28층 11개동으로 짓겠다는 대안설계안을 내걸면서 GS건설을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따라 흑석9구역이 위치한 2종일반주거지의 최고 층수가 25층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등이 재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 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상승세 멈춰 '보합세'

지난 4일 한국감정원이 6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08%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기준금리 인하와 보유세 기준일(6월 1일)이 지나감에 따라, 급매물이 소진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9억 이하 중저가 단지는 상승세를 보이며 3월 5주 하락 이후 9주 만에 보합 전환(0.00%)됐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3→100개)은 증가, 보합 지역(25→20개) 및 하락 지역(58→56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 사옥 ⓒGS홈쇼핑
▲GS홈쇼핑 사옥 ⓒGS홈쇼핑

◆ GS홈쇼핑, ‘전화보험’ 영업서…위장명함 사용 논란

유통대기업인 GS홈쇼핑(대표 김호성)이 보험영업 과정에서 위촉설계사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로 도마 위에 올랐다. GS홈쇼핑은 보험대리점으로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주로 ‘마케팅 활용 제공동의’를 한 고객 대상으로 전화영업(TM)을 통해 보험상품 가입자 모집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촉 계약을 맺은 설계사가 제휴 보험사의 로고가 담긴 ‘위장 명함’을 사용하는 등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업 관행에 대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 KGC인삼공사, 비대면 채널 매출 증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판매에도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KT&G의 실적도 판매 채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13일 공시한 KT&G 실적을 분석해 보면 계열사인 KGC인삼공사의 홈쇼핑·온라인 채널 매출은 증가한 반면, 법인 채널의 매출은 감소했다. 법인 채널과 로드샵 채널을 제외한 2020년도 1분기 매출은 1,252억 원으로 전년동기(1,030억 원)대비 21.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비대면 채널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비말차단용 마스크 의약외품 지정 후 공급

일반 마스크보다 호흡이 편한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다. 5일 마스크업계에 따르면 웰킵스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된다. 1팩(3매)당 1,500원에 살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일 일반 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