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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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이후 시중은행 달러예금…28% 가량 증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의 사태가 본격화 된 이후 시중은행 달러예금 규모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되면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470억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말(366억1,300만 달러)보다 약 4개월 만에 28%가량 급증한 액수다.

월별로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449억9,000만 달러) 역시 지난해 같은 시점(5월 말)에 비해 29% 많다.

특히 3월 이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월 말 366억1,300만 달러였던 달러예금은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커지면서 3월 말 432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66억 달러나 불었다. 이후에도 4월말 440억5,000만 달러, 5월말 449억9,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율도 1월(-1.5%)과 2월(-5.5%)까지는 마이너스(-)에 국면에 있었다. 하지만 3월 이후 24.7∼32.1%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선 달러가치에 주목하면서 국제 기축통화(금융거래 기본 통화)인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확실성이 클수록 강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차익을 기대하고 돈이 쏠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차익 실현을 하는 달러 매도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큰 편이라 단기 차익 실현과 관계없이 달러 매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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