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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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위 배율 7.36'…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가 10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져 주거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이 이달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의 7.3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7.40)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7억9,886만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억520만 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86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47만 원 떨어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저가 아파트(1분위)값이 7.7%(907만 원) 내리는 동안 고가 아파트(5분위)값은 28.0%(1억7,453만 원) 올라 가격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수도권 아파트가 주도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4.53으로, 1년 전(4.47)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가격은 3억9,776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4%(4,392만 원) 올랐다.  반면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무려 18억320만 원에 달해, 1년 사이 10.2%(1억6,713만 원)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1분위 가격이 1억5,660만 원으로 1년 새 0.7% 떨어졌고, 5분위 가격은 6억7,964만 원으로 15.3%(9,011만 원) 뛰었다. 인천도 1분위(1억3,989만 원)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인 반면, 5분위(5억2,210만 원)는 17.4% 올라 경기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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