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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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현재까지 해외 수주 156억 달러 기록

- 1월 56억 달러 수주 이후 계속 내리막길

- 업계, "정부 지원책 긍정적"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잘나가던 해외수주에 먹구름이 끼었다. 정부가 국내 경제 부양을 위해 대형 해외 프로젝트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올 하반기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순항할 지 주목된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해외 수주 규모는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6% 오른 수치지만, 이는 지난해가 13년 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수주 규모는 연간 200억 달러 후반에서 300억 달러 초반대 수주를 기록한 2016~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76억 달러, 아시아에서 64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량의 약 90%가 이들 지역에서 발생했다. 다만 수주 건수는 244건으로 지난해 275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해외 수주는 올초 삼성엔지니어링이 18억 달러에 달하는 사우디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를 비롯해 삼성물산의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 공항(16억 달러), 현대건설의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10억 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성사되면서 1월에만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한 2월부터 37억 달러 선으로 내려앉더니 3월 18억 달러, 4월 17억 달러로 반토막 났다. 5월에는 18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으나 6월은 이날까지 7억 달러 수주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해외 수주 활성화에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해 민관합동 수주지원체계인 ‘팀 코리아 수주지원단’의 현지 파견 등 기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PIS(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에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라크 재건 등 초고위험국을 대상으로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가 1조8,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총 3조7,000억 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5억 달러에 달하는 방글라데시 다카-마이멘싱 도로사업이나 다카 외곽 순환철도, 송전선로 사업, 미얀마 달라 신도시 시범단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건설 수주가 올초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정책은 긍정적"이라며 "아직까지 해외 입국이 제한되는 국가가 상당수 있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 이슈가 잠잠해지면 하반기 해외 수주 증가는 더욱 기대할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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