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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부터 6배→8배로 레버리지 배율 완화

- 금리인하, 캐시백 제공 등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일부 카드사들이 내달 레버리지 규제 완화에 따라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의 레버리지 한도를 기존 6배에서 8배까지 확대해줬기 때문이다. 기존에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가계대출 확대를 방지하고, 외형 확대 경쟁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측면에서 2015년 12월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6배로 정했다.

레버리지 배율(Leverage ratio)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를 말하는데, 카드사가 회계재무 상 1억 원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행 한도(6배)상 총자산은 6억 원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최대 5억 원까지만 대출을 해줄 수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레버리지 배율 한도 5.7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B국민.롯데카드 5.5배, 현대카드 5.3배, 신한카드 5.2배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하나카드는 4.8배, 삼성카드는 3.3배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레버리지 규제가 완화되면서 금융위원회는 레버리지 사전관리 유도를 위해 한도가 7배 이상이 되면 유동리스크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계산할 때 가계대출(115%)과 기업대출(85%)에 가중치를 차등 적용하는 것.

카드업계는 규제완화로 인한 여신과 신사업 투자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돼 반기는 눈치다. 이에 장·단기 카드대출을 조금씩 늘리기 위한 풀(full)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전에 적극 뛰어든 모양새다.

일부 카드사를 보면 하나카드는 이달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장기카드대출 이자율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해당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 최대 2%포인트까지 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전월 하나카드 일시불과 할부를 합산한 이용 금액이 50만 원이면 0.5%포인트, 100만 원 이면 1.0%포인트 금리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하나은행 결제계좌 이용 시 0.5%포인트, 전월 하나1Q페이 앱(응용 프로그램) 결제 시 0.5%포인트를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단기카드대출 캐시백(환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내 단기카드대출 누적이용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사(카드·캐피탈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예금)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규제가 적용돼왔다”면서 “레버리지 배율 한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대출과 신사업 투자 확대 등에 있어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레버리지 한도 확대를 금융당국에 요청해왔는데 레버리지 배율 한도가 확대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앞으로 할부금융, 대출사업, 신기술 투자 사업 등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올 하반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인데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딘 만큼 무리한 사업 확대보다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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