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4개월, 사모펀드 자금순유출 지속
- 공모펀드 위주 순유입 증가…“또 터질까 조마조마”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환매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사기 등으로 국내 사모펀드에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고 있는 것.
지난해 말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DLF의 환매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 사태에 이어 올해에도 하나은행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팝펀딩 펀드, 영국 루프톱 펀드 등이 줄줄이 환매가 중단됐다. 전부 사모펀드 구조다. 최근에는 5,000억 원에 이르는 옵티머스 펀드에서도 사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여간 국내 사모펀드 자금은 순유출(해지)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월에 1조4,000억 원, 4월에 1조6,000억 원, 5월 1조4,000억 원이 순유출(해지)됐다. 6월 들어서도 지난 25일까지 3,200억 원의 돈이 빠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위축이 예견됐었는데, 경기침체 등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시기가 최적투자 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면서 “다만 공기업 채권 투자임에 안전함을 강조했던 옵티머스 펀드까지 사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안은 공모펀드에 몰리는 기현상도 만들어 내고 있다. 공모펀드에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4월 13조4,000억 원, 5월 18조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오히려 순유입 됐다.
이러한 사정에 사모펀드의 주요 판매창구인 은행 PB 센터에서도 판매실적이 줄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은행에서 판매한 사모펀드 상품 잔액은 23조3,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6.53%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근본적으로 금융당국의 대처 실패를 지적하는 분위기”라며 “금융감독원의 사전감독에도 펀드명세서까지 날조해 운영하는 등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대해 신뢰가 떨어져 판매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모펀드 호황기에는 공모펀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최근에는 공모 위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데, 이는 운용사와 판매사인 은행권에 대한 신뢰하락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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