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대한민국 첫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양시청
▲고양시가 대한민국 첫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고양시청

- 15일 제246회 임시회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촉구 결의안 발표
-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계획

[SR(에스알)타임스 정순화 기자] 고양시가 대한민국 첫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산하 경기단체로 올림픽종목인 태권도를 총괄하는 ‘세계태권도연맹’의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세계태권도연맹은 210개의 회원국을 거느린 메머드급 경기단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세계 70여 개국이 참가하는 ‘202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최도 확정해 논 상태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조정원 WT총재는 올 초부터 수차례 회동, 본부 이전에 대해 합의하고 향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양시가 WT본부 유치를 추진한 배경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기’ 태권도를 정립하기 위해서다.

본부가 고양시에 들어설 경우, 세계 각국 태권도인의 방문 증대가 예상되며 WT집행위원회 등 크고 작은 국제회의가 개최돼 마이스 도시의 위상 강화가 예상된다.

이외 지속적으로 국내외 태권도산업박람회 등을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OC 올림픽 종목 35개 가운데 아시아에 국제본부를 둔 종목은 배드민턴과 태권도 2개다.

WT본부는 현재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빌딩의 1개 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또한 국회는 지난 해 3월, 태권도를 국기로 제정하는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명실상부한 ‘국기’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한국이 종주국이지만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로 본부가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 올림픽 종목 채택 후, 급격히 세계화가 진행돼 한국적인 색채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조정원 WT총재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본부유치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 속의 고양시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스포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스포츠이고 글로벌 종목이다. 고양시가 앞장서 관련부처와 함께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반석 위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022년 4월 열리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