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국토교통부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국토교통부

- 삼성물산·현대건설 6년째 1, 2위 지켜

- 포스코건설, 현대ENG, 롯데건설 순위 경쟁 치열할 듯

- 호반건설 10위권 수성 여부도 관심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이달 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 발표를 두고 순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년째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올해도 순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위권 건설사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TOP 10 진입에 성공했던 호반건설의 10위권 수성 여부와 SK건설의 10위권 재진입 여부도 이목을 끈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달 말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발표된다.

시공능력평가(시평)는 발주자가 건설업체를 선정하는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사의 건설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공시하는 제도로, 대한건설협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순위를 산정한다. 매년 8월 1일부터 새로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적용되며 1년 간 유효하다.

지난해 시평 1위는 삼성물산(17조5,152억 원)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이래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위는 현대건설(11조7,372억 원)이다. 지난해 건설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1위인 삼성물산과 시평액 차이가 커서 1위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물산은 자본금 규모가 주요 평가 대상인 경영평가에서 8조5,882억 원으로 평가돼 2위인 현대건설(4조86억 원)보다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은 경영평가액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선두권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으로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위는 대림산업(11조42억 원)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줄곧 4~5위권에 머물다 지난 2018년부터 대우건설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위는 GS건설(10조4,052억 원)로 시공능력평가 각 항목에서 대림산업과 비슷한 액수를 기록했던 만큼 올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위권에서는 ▲포스코건설(6위, 7조7,792억 원) ▲현대엔지니어링(7위, 7조3,563억 원) ▲롯데건설(8위, 6조644억 원) 등의 순위 변동이 주목된다.

지난해 10위를 기록한 호반건설의 10위권 수성 여부도 관심이다. 호반건설은 계열사인 호반과 합병으로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3조959억 원)를 기록, 단숨에 10위로 도약했다.

호반건설에 밀려 2006년 이후 14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SK건설의 재진입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건 등 악재를 걷어내며 지난해 매출 9조 원(전년 대비 21%↑), 영업이익 4,300억 원(전년 대비 152%↑)을 달성한 바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처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참고자료로 순위가 높다고 해서 특별한 이익을 제공받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순위가 높은 경우 정비사업 등 수주전에서 자사 마케팅 용으로는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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