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켈로그 첵스파맛 태진아 광고 이미지 ⓒ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 첵스파맛 태진아 광고 이미지 ⓒ농심켈로그

- 트로트, 식품업계 광고 잇따라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기성 세대 전유물이던 트로트 장르가 변화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유치하지만 중독성 강한 ‘B급 코드’, 새로운 형식의 복고 ‘뉴트로’ 트렌드를 겨냥하는 대중적인 장르로 급부상하며 식품업계에서도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 특히 귓가에 맴도는 시대의 히트곡을 편곡하거나, 새롭게 등장한 기성세대 팬덤의 요청으로 브랜드 모델을 선정하는 한편 CM송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 트로트 챌린지를 기획하는 등 구성진 멜로디를 따라 들썩이는 식품업계 유쾌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 히트곡 ‘미안 미안해’ 개사한 첵스 파맛 CM송,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사과”

농심켈로그는 1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첵스 파맛’ 브랜드 모델로 트로트 가수 태진아를 발탁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첵스 파맛 광고를 공개했다. 총 71초 분량의 영상에는 태진아의 히트곡 ‘미안 미안해’를 개사한 CM송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밈(meme)인 ‘관짝 소년단’ 등의 코믹한 연출이 담겼다.

첵스 파맛은 2004년 소비자 참여 투표 이벤트를 시작으로 지난 16년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출시 요청을 받아 출시된 신제품이다. 영상은 '추억 속에 남아 후회하기 전에 이제라도 만들래. 파 맛 찾아서, 방법 찾아서 그 약속 지켜야 해. 안 팔려도 너를 위해 약속 지킬래’라는 재미있는 가사를 통해 16년을 기다린 소비자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출시 배경을 모르는 1020세대도 신제품을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를 유쾌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태진아가 파 모양의 마이크를 들고 ‘늦어져서 미안합니다’라는 현수막 아래서 히트곡을 열창하는 광고 영상은 지금까지 유튜브 조회수 174만 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100만 회 돌파를 기념하여 ‘첵스파맛 미안 미안해’를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반주 음악에 자막을 추가한 노래방 버전도 공개하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장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트로트 팬덤 요청으로 모델 발탁까지, 동원F&B 동원참치 모델 정동원

동원F&B는 트로트 가수 정동원을 모델로 한 레트로 컨셉의 동원참치 새 광고를 공개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팬덤 문화에 참여하는 기성세대가 늘어나며 대중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는 브랜드 광고 모델이나 콜라보레이션도 팬들의 요청을 받아 성사된 것.

정동원은 평소 TV 예능이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동명 브랜드인 동원참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이에 정동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이러한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동원참치와 정동원의 만남이 성사됐다.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그때 그 참치가 돌아왔읍니다, 그 시절 추억 동원’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캔을 바롯 따’ CM송을 부르며 흥을 돋운다. 이어 집에서 간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참치 레시피가 중독성 있는 트로트 멜로디에 따라 노랫말로 등장한다. 동원참치와 정동원의 협업은 이번 CF를 시작으로 신제품, 굿즈, 온라인 콘텐츠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이어질 계획이다.

◆ 창립 30주년 신제품 공개와 함께 결성, ‘트롯맨’ 3인방 ‘민·영·또 트리오’

트로트는 대중가요사와 함께 발전해온 유쾌한 음악인만큼 오랜 세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와의 궁합도 좋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 신제품과 함께 트로트 열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터트롯’ 3인방 장민호, 영탁, 이찬원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미스터피자는 모델 발탁 배경으로 함께 있을 때 더욱 유쾌한 세 사람의 환상 케미가 신제품의 제품 콘셉트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스터 트리오는 미스터피자 창립 30주년을 집대성한 것으로 역대 프리미엄 피자 중 가장 사랑받았던 메뉴 3종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델로 선정된 미스터트롯 3인방은 이름의 한 글자씩 딴 남성 트로트 그룹 ‘민·영·또 트리오’를 결성해 트로트풍 CM송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세 사람은 신명 나는 박자에 맞춰 ‘찐중의 찐이오 미스터 트리오 강산 세 번 바뀐 긴 세월의 맛 민영또가 추천 드리오’라는 가사를 구성진 가락으로 열창하며 미스터피자의 신제품 ‘미스터트리오’ 제품을 소개한다.

◆ 진입장벽 없는 트로트로 전 국민 CM송 챌린지, 빙그레 슈퍼콘

트로트는 흥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다. 이 때문에 최근 식품업계 CM송에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트로트를 더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방송인 유재석의 신인 트로트 가수 캐릭터 ‘유산슬’에 이어 트롯트 가수 영탁을 ‘슈퍼콘’ 모델로 섭외했다. 쉽고 중독성 있는 '슈퍼콘 슈퍼콘 슈퍼 슈퍼콘' 가사를 영탁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선보인 CM송은 유튜브에서 390만 뷰를 돌파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영탁의 CM송 공개와 동시에 ‘슈퍼콘 트로트 챌린지’도 개최했다. 광고 속 트로트 CM송을 패러디하는 영상을 해시태그와 SNS에 업로드하는 참여형 이벤트에는 한 달 동안 각종 SNS상에서 300여 명이 넘는 참여자들이 트로트풍 슈퍼콘 송을 열창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지혜 농심켈로그 마케팅팀 차장은 “트로트는 기성세대와 MZ세대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장르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며 "이번 첵스 파맛 캠페인을 기획하면서도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친숙함과 함께 의외성을 동시에 갖춰 유쾌한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거부감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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