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9월 대출 만기 재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 또 대형정보통신(빅테크)기업과의 공정경쟁 환경을 위한 규제 형평성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9월 대출 만기 재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 또 대형정보통신(빅테크)기업과의 공정경쟁 환경을 위한 규제 형평성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 은성수 금융위원장-5대금융지주 회장 조찬간담회

- “만기 재연장·이자상환 유예, 빅테크와 공정경쟁 규제 필요”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상공인·중소기업에 9월 대출 만기 재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에 동의 의사를 표했다. 또 대형정보통신(빅테크)기업과의 공정경쟁 환경을 위한 규제 형평성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네이버·카카오 등 최근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받고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및 시스템 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우려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참석한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신용카드 vs 빅테크간 규제 형평(마케팅 제한, 레버리지비율 등) 문제 ▲대출 모집 1사 전속주의(핀테크 예외) 규제 형평성 문제 ▲지주사는 계열사간 정보공유 제한적, 빅테크는 계열사에 정보제공 용이 ▲마이데이터 관련 금융사와 빅테크 상호 교환 가능한 데이터 범위 불균형 ▲간편결제 사업자의 후불결제 허용으로 인한 기존카드사 역차별 ▲핀테크업체의 금융결제망 이용에 따른 수수료 감면 문제 등을 거론했다.

은 위원장 역시 이러한 문제에 일정 부분 공감하며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가 모여 상생, 공존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빅테크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날 은성수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코로나19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어려움에 처한 기업 등을 위한 대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시행해오고 있다. 오는 9월 말까지 상환기간이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도 미뤄주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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