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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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올해 유통가는 삼복 전부터 일찌감치 '코로나19' 대응 면역력을 높이려는 수요로 인삼과 전복, 닭 등 보양 먹거리에 구매가 몰렸다. 

이번 복날도 여전히 보양식 수요가 높은 가운데 비대면 보양에 적합한 간편식 등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달 초복(16일)과 중복(26일)에 이어 내달 말복(15일)을 겨냥한 유통가 보양 상품 출시, 행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홈쇼핑 간편식부터 집 근처 편의점 간편식도 눈에 띈다.  

코로나 덕분에 비대면 배송도 확대되면서 복날 먹거리 구입은 더 손쉬워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복날도 대부분 보양식 인기가 예견됐다. 복날 전 삼계탕 선호도는 가장 높았다. 실제 마켓컬리 이달 8~21일 생닭(이전 2주 대비 1038%)과 황기·헛개나무(311%), 대추(976%) 등 삼계탕 재료 판매가 급증했다. 

동시에 오프라인 마트뿐만 아니라 온라인 위메프 집계 결과 초복과 중복까지 육류보다 수산물 인기가 큰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초복을 앞둔 이달 6~12일 위메프 보양식 거래액 분석 결과 낙지·문어·쭈꾸미 연체류 수산물(483%), 바닷가재·랍스터  갑각류(415%), 장어(346%)와 전복 등 수산 보양식 거래가 급증했다. 

이달 26일 중복까지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간편 삼계탕, 장어·전복, 문어·주꾸미·생낙지, 한우 등을 행사 판매해온 대형마트업계 롯데마트도 1~19일 매출을 보면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6.7% 늘었고 전복·장어 등 일반 수산물 매출이 8.2% 신장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고깃값이 오르면서 육류 대체 수산 소비가 늘었고 코로나로 집 체류 시간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이미 많은 보양 먹거리를 구입하다보니 삼계탕 이외 다양한 식재료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구입이 집중되는 온라인업계 티몬과 마켓컬리 등 조사 자료를 보면 올 여름 보양식을 먹겠다는 답변은 전체 90~95%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삼복 보양식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삼복을 맞아 다양한 상품과 행사로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도 초복 전후로 무항생제 영계와 백숙 간편식, 활전복, 장어, 대형 활랍스터 등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접근성 좋은 오프라인 편의점업계도 복날 보양 간편식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실제 GS25 지난해 매출을 보면 삼계탕·추어탕·사골곰탕 등 편의점 보양 상품은 삼복 전후 기간 전체 매출 32.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무엇보다 올해는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라 수요를 예상하고 간편식을 대거 내놨다. 

GS25는 보양식 인기 재료 오리와 닭을 사용, 도시락·찜닭·조리면·샐러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든든한' 시리즈를 선보였다. '오리덕에든든한도시락'(5000원)은 내달 15일 말복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계든든한초계국수'(3800원), '계든든한곤약샐러드'(4500원)도 여름철 별미로 내놨다. 찜닭도 있지만 해당 2개 상품은 여름에만 판매한다. 

CU도 '덕분애 정식' 도시락(5300원),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1200원) 등 1인 가구용 보양식을 선보인 데 이어 냉모밀과 초계국수, 별미비빔밥 등 여름 새참 시리즈를 3800원~4000원대에 잇따라 내놨다. 세븐일레븐도  '오리정식' 도시락(5900원)을 내놨다. 이마트24도 오리고기 도시락과 삼각김밥에 이어 훈제오리·주꾸미볶음 도시락과 초계샌드위치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왕갈비탕(NS홈쇼핑) 등 복날 상품을 방송 판매해온 홈쇼핑업계는 보양식과 함께 삼복 맞춤 배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GS샵은 한번 구매하면 세번에 걸쳐 제철 과일 배송 등 정기배송 서비스 '달달마켓'을 통해 한번만 결제하면 초복과 중복, 말복 1~2일 전 한번씩 배송해주는 '달달마켓X프레시지 보양식 밀키트'를 판매한다. 더덕삼계탕, 마늘보쌈·초계국수세트, 치즈닭갈비·메밀소바세트를 재료만 넣고 조리만 하면 되는 밀키트로 내놨다. 

옥션(옥션 별미) 등 온라인업계도 홍천 한우 보신세트, 완도산 활 전복, 무항생제 통오리 등 '육해공' 보양식으로 각종 복날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SSG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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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복날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결과도 나왔다. 그동안 보신탕 신세였던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를 위한 오리백숙, 삼계죽, 전복우유 등 보양식도 인기다. 특히 '코로나'로 집안 격리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반려동물 역할과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SSG닷컴 6월 1일부터 이달 15일 기간 매출 분석 결과 반려동물용 보양식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0% 늘었다. 취급 상품수도 2년 전 대비 3배 증가했다. 영양제·간식·보양식 등 매출은 전체 반려동물 매출 15% 가량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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