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중순부터 12주 가량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제안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상황 재점검을 위한 재실사를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HDC현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시일 내로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재실사 사유로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한 점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2020년에 들어서서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하여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을 들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 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 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계약 당사자들 사이에 어떠한 사전 협의가 없었음에도 금호산업이 당 컨소시엄에 계약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라는 내용 기사가 여러 차례 언론 보도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계약 이해당사자 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진행되어 본건 거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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