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 ⓒ대림산업
▲카리플렉스 브라질 공장 전경 ⓒ대림산업

-대림산업, 견실한 실적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성큼'

-GS건설, 미래먹거리 확보에 발빠른 대응 나서

-대우건설, 종합부동산 디벨로퍼 역량 축적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룬 대림산업은 올해 석유화학부문과 건설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디벨로퍼'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작년 매출액 9조6,895억 원, 영업이익 1조1,094억 원을 달성해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1.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대림산업은 5억3,000만 달러를 들여 미국 크레이튼(Kraton)사의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을 인수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업체로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소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대림산업은 이 회사에 최근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고부가 의료용 소재 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부문에서는 이달 출범한 '대림건설'과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대림건설은 그룹의 건설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법인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림산업이 가진 브랜드 파워도 강점이다. 명실상부한 하이엔드 브랜드의 대명사 '아크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e편한세상' 론칭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인천, 대구, 안양, 김포 등 전국에 2만1,9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GS건설
▲청라힐스자이 투시도 ⓒGS건설

◆ '자이' 브랜드를 넘어서…미래 먹거리 선점하는 GS건설

독보적인 주택 브랜드 '자이'를 앞세운 GS건설은 올해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외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연초 주주총회에서 "기존 전통적 사업 수행 방식에서 탈피해 수익 지향적 체계로의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오일, 가스 분야, 해외 태양광 사업 등을 통한 분산형 에너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GS건설은 신사업추진실을 신사업본부로 승격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맡고 있는 신사업추진본부는 스마트팜, 인도 태양광 발전소 개발,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등에 투자해왔다.

올 초에는 미국 유럽의 모듈러 전문회사 2곳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립해 임대하는 '코로케이션'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자이'라는 탄탄한 아파트 브랜드는 GS건설이 가진 최대 강점이다. 지난해 부동산114가 실시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서 자이는 브랜드 최초 상기도, 선호도, 정비사업 선호 브랜드 등 평가항목에서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종합 1위` 타이틀을 달성한 바 있다.

유튜브를 통한 브랜드 홍보도 활발하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TV는 건설업계 최초로 구독자 10만 명을 넘었다. 자이TV는 '부동산랭킹쇼’, ‘차이나는 클래스', '부동산 왓수다' 등 다양한 코너로 젊은 세대에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전국 24곳에서 2만5,64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조감도 ⓒ대우건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조감도 ⓒ대우건설

◆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대우건설

지난해 수주 10조6,391억 원을 기록하면서 목표치를 달성한 대우건설은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해로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국내 금융기관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총 개발사업비 3억8,800만 달러 규모로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B3CC1 블록에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토지사용권 매각, 펀드 출자를 통한 사업시행, 시공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LNG 액화 플랜트 공사를 따내며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연계한 신시장 개척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 액화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는 리츠 자산관리회사 AMC(Asset Management Company)를 통해 ‘재건축 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일반분양분 주택을 리츠를 활용해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운영기간 종료 후 일반에 매각하는 방식이며 향후 신사업 모델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를 합병한 통합법인을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MRO(소모성 자재), 스마트홈 사업 등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5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인 3만4,400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