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박구용 SK텔레콤 로드러너프로젝트팀장,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 원종록 SK텔레콤 전략PR팀장. ⓒSK텔레콤
▲(왼쪽부터)박구용 SK텔레콤 로드러너프로젝트팀장,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 원종록 SK텔레콤 전략PR팀장. ⓒSK텔레콤

- 청각 장애인용 ADAS와 스마트워치 개발…경고 상황 ‘진동’으로 알림

- 코액터스와 협업 8월 1일 론칭…2021년 하반기 100대 운행 목표

-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월 평균 임금 255만 원…“사회 가치 창출 효과”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코액터스와 함께 청각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활동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현실적인 사회 진출은 물론, 긍정적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사의 협력을 통한 성과 소개와 코액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다. 올해 5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M’을 내달 1일 새롭게 시작한다.

기존 ‘고요한 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반면 ‘고요한 M’은 코액터스가 기사를 직고용 하는 방식이다. 8월 1일 10대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증가시킬 예정이며, 2021년 하반기 10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에는 또 장애인 승객 이동을 돕는 서비스 론칭할 계획이다.

고요한 M은 자체 앱 혹은 T맵 택시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승객이 선호 드라이버 설정을 통해 만족했던 기사의 배차를 선택할 수 있다. 자체개발 미터기를 사용하며 기본 중형 택시와 비슷한 요금이다. 승객이 음성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T맵이 목적지를 설정한다. 차량 내부에서 태블릿을 통해 운전자와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내부에 와이파이, 충전기 등 편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의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전 차량에 탑재했다.

ADAS는 실시간 주행 정보 및 위험 요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 시스템으로, SK텔레콤은 이를 청각장애인에 맞게 개발하고 테스트를 마쳤다. T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 알림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또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운전자가 SOS 버튼을 누르면 112에 전달되는 방식으로, 워치에 탑재된 마이크를 통해 현장 상황을 경찰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양사는 현재까지 총 62명의 고요한 기사를 배출했고, 운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약 255만 원. 청각장애 근로자 평균 임금 125만 원, 비장애인 평균 243만 원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고요한 M의 기사 월급 수준은 240만 원을 기본으로 성과급 등을 추가 지급하는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순기능도 있다. 실제로 15만 회 이상의 주행의 성과처럼, 그간 사회적 약자였던 장애인이 서비스 제공의 주체로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 코액터스는 올해 2월 ‘MWC 글로모 어워드’에서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 최우수상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수상했으며, 6월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 와디즈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은 “향후 양사는 SK텔레콤의 ICT 협력은 물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코액터스와 다방면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과 연결해주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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