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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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세가격 지수 지난해보다 5.5% 상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지난 7월 전국 전세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자 세제 강화와 임대차 3법 등으로 전세 물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되는데, 집주인들이 월세 선호 현상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전셋값이 당분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전국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달 100.898(기준 100=2019년 1월 가격수준)을 기록했다.

지수는 아파트 3만1,800가구, 단독주택 2,500가구, 연립주택 2,000가구 등을 대상으로 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금보다 훨씬 낮은 1986년 이전 전셋값을 고려할 때 사실상 역대 최고치다.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 2018년 11월 100.045로 올랐다가 이후 2019년 9월(99.245)까지 10개월간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최고점에 이르렀다.

서울 아파트만 따지면 전세가격 상승폭은 더 커진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102.437(기준 100=2019년 1월 가격수준)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0.141)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2.3% 올랐다. 작년 같은달(99.073)보다는 5.5%나 높운 수준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지난 6월 101(기준 100=2017년 11월 가격수준)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작년 6월 97.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계속 상승해 불과 1년 만에 약 3.3% 뛰었다.

한은은 향후 전세 공급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감소하겠지만, 전세 수요의 경우 금리 하락에 따른 전세자금 대출 여력 증가와 신도시 공급주택에 대한 청약 대기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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