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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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뉴딜'에 맞춰 건설업계 다양한 전략 선봬

- 현대건설 '친환경 건설재료' 개발

- SK건설, 폐기물 업체 인수 추진

- 대우건설, 전기차 충전기 사업 투자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로 국내외 건설 경기가 위축되는 가운데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사업을 공략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맞춰 저탄소 소재 개발 및 태양광·연료전지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친환경 건설재료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발생 줄이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철강 제조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이용한 '연약지반 처리용 지반 고화재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정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가 대량 발생하는 시멘트를 이용하는 대신, 철강 제조시 발생되는 부산물인 '중조탈황분진'을 사용했다. 신 기술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이고, 시멘트보다 환경 오염 위험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조직내 친환경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에는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이 속한다. 안재현 SK 사장이 직접 이끄는 친환경사업부문은 ▲산업단지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화 ▲폐기물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1위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업역 확장도 노리고 있다.

GS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2,200억 원 규모 인도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지을 계획이다. 2022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며, 추후 2차 투자를 통해 연간 1만여 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정부의 전기차 확대에 맞춰 전기차 충전기 전문기업 휴맥스EV에 투자하고 나섰다. 스마트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에너지관련 미래유망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포스코와 함께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 조성에 나섰다. 이 회사는 포스코의 친환경 건설자재 제품과 스틸벽체를 이용해 건축폐기물과 미세먼지 등 건설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줄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확산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2025년까지 총 73조 원이 투입되며,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그린리모델링, 전기수소차 보급 등 사업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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